“싱가포르와 인도, 태국 등 경쟁국들에 비해 우리의 영어소통 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있어 경쟁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교육발전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재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국내 회사원들의 영어실력 부족을 한탄했습니다.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글로벌 인재가 많아야 하고 그러자면 조기 영어교육을 확대하자. 영어능력 향상은 우리가 기술에서 뒤떨어진 일본을
추격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일본이 기술강국이요, 경제대국이지만 영어실력 면에서는 우리가 제칠 수 있다는
자위(自慰)겠지요.
하지만 그 동안 만만하게 여기던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국내 비즈니스맨들의 영어실력이 날로 떨어진다는 것이 재계의 우려입니다. 얼마 전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전경련에서 “CEO(최고경영자)가 되어보니 업무의 70~80%가 외국인을 만나는 일인데, 정말 조기영어교육이 아쉽다”고
말했답니다. 국내 대기업의 비즈니스는 70% 안팎이 외국인과 이루어지는데, 영어실력 부족으로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거래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토익 시험만 해도 필기시험 위주여서 제대로 영어실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거지요.
전경련에서는 이 때문에 ‘영어를 모국어처럼 접하는’ 환경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 그 중에는 영어로만 방송하는 공중파 채널을
시작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들어 있습니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은 선진 기업들에 뒤지지 않지만, 지금 영어실력이라면 20년 뒤면
동남아 기업들에게도 뒤로 처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재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교육 양극화’를 핑계로 영어교육 축소 방침만 시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재계의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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