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준공식을 가진 LG필립스LCD의 파주 공장은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최대의 생산기지가 됨으로써 국가 경제 활성화의 중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재벌 기업의 성장 차원을 넘어 외국인 투자 유치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모범을 보여준다.
간접고용까지 합치면 4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진 접경지역에 해외 첨단 기업의 투자유치에 성공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서 기여하는 바도 크다. 세계의 유수언론들도 ‘비무장 지대 인근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을 발견한 한국인들’이라며 이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값진 성과들은 바로 지도자와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일개 자치단체인 경기도는 세계 각국과 겨루며
미국과 일본, 유럽의 첨단 기업들을 유치했다. 손학규 지사와 경기도의 공무원들은 지난 4년 동안 지구 14바퀴의 거리를 돌며 105개 기업에서
1백37억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했다. 대부분 첨단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어서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하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터이다.
파주 LCD단지의 사례는 행정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일깨우고 있다. 산업단지 예정 부지 내에 있는 묘지마다 담당공무원을
배정해 신속히 이전하고, 겨울철에는 온풍기를 돌려 언 땅을 녹여가며 문화재 발굴을 한데서 보듯 행정의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정파적
문제를 떠나 손지사와 경기도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길을 보여줬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온갖 선심성 공약이나 이미지가 아닌 바로 이러한
자치행정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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