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수출

원전 공기업 정원감축서 ‘해방’

CKwon 2010. 10. 15. 19:38

한전·한수원 등 필수불가결한 인력수요 정원조정 추진
관계부처 ‘원자력발전 인력수급 전망과 양성대책’ 발표
2020년 국내외 원전 확대에 신규원전인력 2만3900명 필요

 

정부가 국내외 원전건설 붐에 따른 원전전문인력 신규 수요가 오는 2020년까지 2만3900명에 달할 것으로 판단, 인력양성 종합대책을 내놨다. 특히 원전 공기업 정원 적기 조정으로 원전인력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4일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원자력발전 인력수급 전망과 양성대책’이 발표됐다. 이 대책은 단기적으로 즉시 활용 가능한 전문인력공급기반, 중장기적으로 세계 원전산업을 선도할 고급전문인력양성기반을 구축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오는 2011년 이후 필수불가결한 인력 수요에 대한 원전 관련 공기업의 신속한 정원조정 추진, 내년도에 필요 인력에 대해선 올해 정원조정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따라서 정원감축에 발목이 잡혔던 일부 원전 공기업들이 보다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한전이나 한수원 등 원전 관련 공기업에 필요한 인력의 적기 현장투입을 위해 ‘先채용 後정원’ 반영을 검토하는 등의 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지경부와 교과부는 UAE원전을 수주한 날인 12월 27일을 ‘원자력의 날’로 지정, ‘올해의 원자력인’ 선정과 포상 등을 통해 원전인력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규원전인력 지금보다 2배 이상 필요>

지난 2008년 기준, 원전분야 전문인력은 총 2만1460명. 이중 원전 공급업계가 58.1%, 발전회사 30.9%, 지원·규제기관 11.0% 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원전 공급업계 내에선 정비가 19.9%, 기자재 14.6%, 시공 12.9% 등의 순으로 인력을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노무인력 6500여명은 제외된 수치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 원전 건설·운영과 UAE원전, 추가 원전수출 등을 따져볼 때 오는 2020년까지 2만3900명의 신규인력수요 발생, 인력규모가 지금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원전 전문인력은 오는 2012년 2만7000명, 2015년 3만5000명, 2020년 4만5000명 등이다.

온실가스 감축 등 국내 원전산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로 오는 2015년까지 5900명, 2020년 9700명, UAE원전 관련 2015년 2600명, 2020년 2000명의 신규 인력수요가 각각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추가 원전수출 관련 내년 이후 연간 2기씩 수주할 경우 2020년까지 1만21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적으로 교육시설 활용, 인력 확보>

정부는 국내 원전건설·운영과 UAE원전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한 현장 전문인력 공급역량 제고에 역점을 둔다. 시급한 인력은 인턴으로 최대한 확보, 2014년 이후 안정적인 전문인력 공급기반 마련 차원에서 원전특성화대학을 활용한다.

한수원 등 원전 관련 공기업은 이공계 졸업예정자와 졸업자를 대상으로 인턴 선발, 6개월 간의 현장교육을 실시한 뒤 예비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배출된 인력은 공기업 신규 채용 시 70%내외 서 우선 채용할 수 있게 된다.

원전특성화대학도 육성된다. 정부는 올해 중으로 원전특성화대학 2개 선정,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총 10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배출된 인력은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받거나 특별채용으로 취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한전 등은 원전전문기능인력양성을 위해 에너지 마이스터고(수도전기공고)에 원자력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채용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정비 등 기능인력의 원활한 공급 차원에서 원전 인근 공업고등학교를 원전 마이스터고로 신규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원전과 기자재 집적지 인근 폴리텍대학 내 원전특화직업교육훈련과정을 신설해 2012년부터 교육에 착수할 계획이며, 교육생에게는 교육·실습재료·기숙사비를 비롯해 장학금 등을 지급한다.


<중·장기적으로 고급인력 육성>

정부는 세계 원전산업 선도 차원에서 고급 R&D 인력양성에 집중한다. 특히 어학과 기술력을 겸비한 원전수출 관련 전문인력이 양성되며, 수출유망대상국가 인력양성도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수한 인력을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의 능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에 원자력 분야를 별도로 배정할 계획이다. 또 ‘원자력 기초공동연구소’를 확대하고 원자력 분야에 중점연구소를 신규로 배정한다.

한전 등 원전 공기업은 국제 금융과 계약분야 전담인력 양성을 위해 ‘국제 원자력 비즈니스요원 양성 프로그램’을 현재 7명에서 내년 15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수출유망대상국가 인력양성도 지원된다. 한전은 현재 설립 중인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를 활용해 수출유망국가의 현장 실무형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경부와 교과부는 수출대상국가 대학 등과 협력해 해외 교육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경부는 원전전문인력이 부족한 국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청년과 퇴직인력의 해외취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원자력 인력양성기관과 연계, 교육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원전인력양성지원센터(가칭)’을 내년 상반기 중 신설한다.

한국형 원전수출 시 필요한 해외 기능인력 풀 구축을 위한 ‘국제기능인력양성센터’도 설립된다. 지경부는 필리핀과 우즈벡 등과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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