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레마 모틀란테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연합뉴스 김성수 편집상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의 남아공 원자력발전소 진출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며 210조원 규모의 원전 입찰허용 가능성을 시사했다.(사진=연합뉴스) |
칼레마 페트루스 모틀란테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은 한국 기업의 남아공 원전(原電) 진출 가능성과 관련, "앞으로의 입찰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신규 원전건설 프로젝트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9일 오전 방한일정을 마치고 남아공으로 귀국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입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7일(현지시각) 남아공 에너지부 사무차관이 국영언론을 통해 "중국과 프랑스, 한국이 새 원전 건설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으로, 남아공이 추진중인 총 건설비 210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전건설 프로젝트 입찰에 한국의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현재 남아공은 국가적 전력수급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2만 메가와트(MW)로 확충하는 계획을 세우고 공식 발주를 준비 중이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지난 8일 체결된 한.남아공 원자력협정과 관련,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신규 원전을 건설할 때 훨씬 더 구체적인 협력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이어 "이번 협정체결의 중요한 이유는 한국 원자력 에너지 생산자들의 (시공)능력을 파악해보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 건설중인 신고리원전 공사현장을 시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자원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 재벌들에게 충분한 투자기회가 있고 이미 대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자원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남아공 기업들도 한국에서 투자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내달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 언급, "한국은 이제 막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단계여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개도국이 안고 있는 도전과제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의제를 조정하고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남아공이 유일한 정식 회원국으로서 G20에 참여하지만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과 아프리카연합 총회 의장국, AU내 국가모임중 하나인 '레오퍼드'(Leopard) 의장국, 아프리카 개발은행 총재 등도 초청돼 아프리카 팀을 이룰 것"이라며 "모두 동참함으로써 (아프리카팀의 G20 공동대응이) 매우 생산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아공이 한국으로부터 전수받으려는 '새마을운동'에 대해 그는 "남아공에는 저개발 농촌이 많은데다 3천만명에 육박하는 남아공인들이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새마을 운동으로부터 자립정신이라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지난 7일 2박3일간 일정으로 방한했으며 8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로 내려가 신고리원전 3호기 공사현장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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