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은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디지털 원자로 안전계통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안전계통 핵심기술이 기업에 이전된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디지털 원자로 안전계통 기술’을 국산화해 두산중공업과 포스코ICT에 이전했다.
계측제어·인간공학연구부 권기춘·이동영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원자로를 정지시키고 각종 안전설비를 가동시키는 것으로 2015-2016년 준공 예정인 신울진 원전 1, 2호기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이 두 기업을 합쳐 국내 판매분에 대해 받을 기술료는 72억원이며, 해외 판매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매출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기로 했다. 이는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체에 이전한 기술료 가운데 최고액이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의 원전 1기당 적용 가격은 300억원,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전체는 원전 1기당 1000억원이 넘는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은 원전 설계와 제작, 운영 등에 오랜 노하우가 축적돼야 독자개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기술이어서 원전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꺼려왔다. 현재 국내 가동중인 20기의 원전 대부분에도 외국산 아날로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번에 원자력연구원이 국산화에 이어 기술이전까지 성공한 것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시장은 2030년까지 국내 1조원, 세계적으로 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원자력 기술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안전등급 제어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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