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 파문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급기야 차디찬 겨울 거리로 뛰쳐나갔다. ‘사학법 무효화’에 모든 것을 다 건 듯한 비장한 각오다. 한나라당이 사학법 처리와 관련해 강력 반발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일에는 법과 질서를 지켜 수행해야 할 절차가 있다는 점에서, 지난 9일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통과된 사학법은 절차상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이번 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가 만사 제쳐놓고 거리로 뛰쳐나갈 일인가는 생각해 봐야 한다. 절차상 문제는 국회 내 문제이다. 물론 국회의 일이 국민의 일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으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국회 안에서 해결해야 할 일임이 분명하다. 근거 없는 색깔론 ‘이제 그만’ 그렇다면 국회를 벗어나 거리로 나온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