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모듈 세계 1위, DTV TOP TIER가 눈에 보인다.

‘세계 최고’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또 하나 추가했다. 바로 2006년 1사분기에 LG전자의 PDP패널 판매량이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 지난해 TV판매에서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거둔 쾌거로, 디지털 TV도 정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하는 신호탄을 터트린 것이다.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의 결과, 세계 1위

 

1996년, LG전자의 PDP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술 개발팀이 발족한 후 10년 동안, LG전자는 대한민국 대표 전자기업답게 디지털 TV의 핵심 경쟁 포인트였던 대형화 싸움에서 ‘세계 최초’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경쟁에서 앞서왔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99년에는 세계 최초로 60인치 PDP개발에 성공해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으며, 이후 2003년에는 71인치와 76인치 Full HD PDP를 개발했고, 특히 71인치 PDP TV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서 PDP TV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토록 놀라운 성과를 계속해서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사업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에 기인한 지속적인 투자를 꼽는다. Full Line-up을 구축한 시설 투자는 물론이고, 화질 경쟁에서도, 가격 경쟁력에서도, 그 어느 분야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 세계 최초의 기록은 물론, PDP패널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PDP패널 73만 장의 특별함

 

특히, 지난해 9월 가동을 시작한 A3라인은 LG전자가 디지털 TV 시장에서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A3라인의 가동으로 PDP패널 생산에 있어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A3라인의 수율이 안정화된 이후 급증한 PDP패널 생산량은 현재 월 31만 장에 달하고, 이로써 2006년 1분기에 73만장에 달하는 PDP패널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3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특히 2위와의 격차가 17만 장에, 매출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를 벌려 PDP패널 시장을 장기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오는 3분기부터 8면취 공법이 적용되는 A3 2기 라인이 가동하게 되면, 월 18만 장의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며, 2007년 3분기 A3 3기라인을 가동하게 되면 A1, A2라인을 합쳐 월 73만장을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특히 50인치 이상의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은 TV시장에서의 LG전자의 위상을 함께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PDP TV가 50인치대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올해에는 PDP패널에서 1위를 확고히 하고, 디지털 TV 시장에서 Top Tier로 올라서겠다.”는 DD사업본부 윤상한 본부장의 말에서도 PDP 세계 1위가 단순히 PDP TV의 성공뿐만이 아니라, 디지털 TV 시장을 주도하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알 수 있다.

 

패널, TV Set, 마케팅의 3박자

 

디지털 TV 시장에서 LG전자가 세계 최고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이번 PDP 패널 세계 판매 1위라는 기록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디지털 TV시장에서의 절대 강자가 되기는 어려운 일. 특히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한 가지 분야에서만 두각을 보여서는 Top Tier 수준으로 올라서기 힘들다는 것이다.

 

LG전자는 PDP 패널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TV 시장 전체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화질 개선, 원가 절감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고, 글로벌 각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LG 디지털 TV에 대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싱글스캔 기술과 같은 혁신적인 원가절감 기술이나, 타임머신 기능과 같은 전혀 차원이 다른 TV시대를 연 사건은 경쟁사는 물론, 시장 전체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단한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세계 주요 공항에 LG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도 디지털 TV의 대표주자로서의 Brand 가치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올해 들어, 북미에서는 CN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뉴욕, 시카고, 워싱턴, 시애틀 등 미국 주요 도시 38개 공항에 42인치 LCD TV 1,000대를 공급했고, 유럽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전역에 42인치 PDP TV 180대를 설치했다. 공항 내 마련된 VIP 룸 및 VIP라운지에 42인치 타임머신 PDP TV, LCD TV 등을 설치해 VIP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기회는 계속해서 만들어 간다

 

이와 더불어, 2006년 월드컵은 LG전자가 디지털 TV 시장에서의 Top Tier로 확실히 도약할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유럽지역에서는 월드컵이 대형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하는 데 기폭제가 되고 있어, 한층 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과 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가의 국가 대표팀을 후원하는 스포츠 마케팅은 LG브랜드 이미지를 한 층 더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으며, 이는 해당 국가뿐만이 아니라, 유럽 시장 전체를 통해 LG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일, 이탈리아 등과 같은 유럽의 주요 시장에서 LG의 PDP TV는 이미 Top Tier의 수준에 올라있고, LCD TV 역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북미에 이어, 올해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타임머신 TV 또한 월드컵을 맞이하여, 프리미엄 제품으로써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 북미의 경우, 2007년부터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 장착을 의무화하고, 2009년에 이르러서는 아날로그 방송을 완전 중단하게 되는 상황. 북미시장에서도 Top Tier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특히, 북미 디지털 방송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공격적인 경쟁에 대비하라

 

하지만, LG전자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TV시장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최근 경쟁사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서 디지털 TV시장에서의 승자를 점치는 일은 짙은 안개 속으로 빠지고 있다. PDP 4기 라인 건설을 시작해, 생산 수준을 세계 최고로 올리겠다는 SDI도, 우리만큼이나 지속적으로 PDP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 박빙의 마쓰시타 역시 호락한 상대는 아니기에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우리 회사가 세계 최강의 디지털 TV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단계’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LG경제연구원 최정덕 책임은 조언하고 있다. 거기에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적 경쟁 우위요소인 ‘화질’ 및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그 동안 국내 기업은 차세대 라인 투자의 산물인 대형화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해 왔지만 마쓰시타의 103” PDP TV 개발, 샤프의 65” LCD TV 상용화 등 일본 기업의 추격으로 더 이상 화면 크기의 경쟁은 가치가 없음을 지적한다.

 

소니는 과거 브라운관 사업에서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Trinitron’을 개발함으로써 TV 시장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 후 평판 TV으로의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기존의 기술에 집착함으로써 TV 사업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05년 하반기 Bravia LCD TV 출시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LCD TV 판도를 바꿔놓을 정도로 히트를 쳤다. 이는 기업의 혁신적인 이미지가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LG전자가 디지털 TV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의 노력이 계속돼야한다는 너무도 당연한 논리가 최고가 되기 위한 해답인 것이다.

 

♣ LG전자 PDP사업 주요 히스토리

1996. Tech & Biz. 개발 Team 구성

1997. 40” PDP 개발

1998. 50” PDP 개발

1999. 세계 최초 60” PDP 개발

2000. A1-A Line Set-Up

2002. Full Line-Up(40”/ 42”/ 50”/ 60”)

2003. 세계 최초 71, 76” Full HD PDP 개발

           A1-B Line Set-Up

2004. 세계 최초 XGA Single Scan PDP 개발

           A2 Line Set-Up

2005. A3-1 Line Set-up

          102”/60”FHD 개발

2006. A3-2 Line Set-up

          세계최대 Capa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