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격의 없고 쾌활한 성격으로 '유쾌한 정숙씨'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에게도 '친절한 재인씨'라는 별명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은 "친절한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의 일화 네 개를 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친절한 재인씨'의 일화들을 알아볼까요.
━ # 장면1. 청와대 직원식당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후 사전 예고 없이 청와대 여민2관 직원식당을 방문해 일반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점심 메뉴로는 짜장 볶음밥이 메뉴로 나왔더랬죠. '일어나서 인사?' 박수?' 고민하고 있던 직원은 '안뇽~'하며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에게 이래도 되나?'라고 고민하고 자책할 무렵 문 대통령은 '안뇽~'이라고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직원 숙소, 출·퇴근 대중교통, 여직원 휴게실도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과 직원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달 12일 여민2관 직원 식당에서 수송부·시설부·조리부·관람부 등 기능직 공무원과 함께 오찬을 한 바 있습니다.
━ # 장면2. 청와대 뒷산 길
연일 격무 중인 임종석 비서실장은 점심을 일찍 먹은 후 짬을 내 쉬려고 직원 식당에서 밥을 '폭풍 흡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웬걸. 식당에서 대통령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 건강을 '특별히' 챙겨 청와대 뒷산 길을 1시간가량 오르는 '가벼운' 산책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산책길에서 만난 직원에게 '수고한다'며 인사를 건넸다고 하네요.
━ # 장면3. 청와대 본관2층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김동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물개 박수'를 쳐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파격 의전'이었다는 평인데요, 임명식은 주인공을 위한 자리가 돼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김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김 부총리의 아내 정우영 씨에게 꽃다발을 건넸습니다. 정부 인사 임명식에서 배우자를 위해 꽃다발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정씨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것 역시 대통령이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거 제가 준비하라고 한 겁니다^^"라며 자랑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 # 장면4.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하던 중 차에서 잠깐 내렸습니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국방부 군악·의장대의 의장시범을 보고 의장대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준 후 청와대로 복귀했는데요, 사전 계획에 없던 일이라 의장대원·경호실 측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의장대원들 뒤에 있던 인형 탈을 쓴 이들과도 웃으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보이는 탈권위 행보는 연일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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