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약 557만표 차로 꺾고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올랐다.
10일 오전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최종 개표된 결과, 문 당선인은 41.08%인 1342만3784표를 얻어 24.03%(785만2846표)를 얻은 홍 후보를 557만938표차로 이겼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표차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약 108만표 차이로 패배했던 문 당선인은 4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557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역대 대선 가운데 최다 표차다. 지금까지는 지난 17대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약 531만표차로 이긴 승리가 최다 표차였다.
대선레이스 내내 시종일관 대세론을 유지했던 기세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한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5자구도로 치러진 대선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가 이른바 상수로 작용하면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표가 이완됐고 호남에서도 일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표를 나눠준 가운데서도 압도적 표차로 대권을 쟁취한 것이다.
문 당선인이 정신을 계승하겠다고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2위와의 표차는 각각 39만표와 57만표 밖에 되지 않았다.
문 당선인은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도 해내지 못한 결과물을 도출해 낸 것이다.
이를 놓고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가운데 문 당선인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온 결과물이라고도 평했다.
다만, 전체 득표율을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번 대선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문 당선인의 득표율일 정도로 과반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됐다.
실제로 문 당선인은 공식선거운동 막판, 승부는 결정됐다며 압도적 지지로 과반을 넘겨달라고 호소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득표율은 과반에 한참 못미친 41%에 그쳤다.
따라서 문 당선인 입장에서는 향후 주도권을 쥐고 정국을 운영하는데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 당선인측은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개혁법안을 추진하는데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었지만, 시작부터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당장 여소야대 국면을 헤쳐나가는데도 다양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치는 필수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원내에서 제1당이기는 하지만 과반에는 한참 모자라는 120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문 당선인이 낮은 자세로 국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문 당선인은 후보 시절 "당선되면 바로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며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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