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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확대 기대되는 삼성전자… 구조조정 효과 포스코"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13명이 뽑은 새해 유망株

CKwon 2017. 1. 5. 11:16


작년 유가증권시장은 '박스피'(박스+코스피)를 벗어나기에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한 해 3.3% 오르는 데 그쳤다. 1년 내내 2100선을 위협하기는커녕 2080선도 뚫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은 같은 기간 약 7.5% 하락했다. 증시가 지지부진하니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량과 거래 금액도 각각 2015년보다 15% 이상 줄면서 활기도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시에서는 언제 어떤 주식을 적절하게 고르느냐가 수익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한미약품은 2015년에 연초 10만원 안팎이었던 주가가 연말 70만원대로 뛰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작년 말에는 주가가 연초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반대로 2015년 한 해 20%가량 빠졌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작년에는 60% 이상 올라 효자 종목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종목들이 투자자에게 기쁨을 안겨줄까. 본지는 국내 주요 증권사 13곳의 리서치센터장에게 올해 유망한 주식을 5개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양한 분야의 40개 기업이 올해 증시를 빛낼 후보로 거론됐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저물어가는 저금리 시대에 빛을 볼 금융주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T 관련주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구조 개편 호재"

공동 1위를 한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기업 안팎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작년 발표한 주주 친화 정책이 본격화하며 배당도 늘리고 기업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올해 꾸준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포스코도 2014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45개의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청산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로 주력 제품인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철강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확산하거나 중국과의 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는 등 외부 변수가 많다는 걸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과 현대중공업도 구조 개편 효과를 볼 종목으로 거론되며 2표씩 받았다. 작년 10월 롯데그룹이 경영혁신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올해 롯데쇼핑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코리아세븐·롯데리아 등)가 상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작년 1~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올해 반등할 요건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실적이 얼마나 뒷받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석유화학·금융·IT주도 관심"

롯데케미칼(3표)·LG화학(2표) 등 석유화학 업종도 올해 유망주로 추천을 받았다. 주력 제품인 '에틸렌'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세라는 게 호재로 거론된다. 에틸렌은 포장재·건자재·화학섬유·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에 쓰인다. LG화학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가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또 KB금융지주·삼성생명·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주도 골고루 2표씩 얻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금융권의 이자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서 2표 이상을 받은 15 종목 중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네이버·LG디스플레이·엔씨소프트 등 5개가 IT 관련주였다. 네이버는 검색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을 바탕으로 모바일 광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TV 등에 들어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교체 시기에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6년은 시가총액 규모 100위 내의 대형주가 강세였는데, 전망이 좋아서라기보다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어 좋은 성적을 낸 경우가 많았다"며 "이미 상당수 대형주는 주가가 꽤 오른 만큼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올해는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ID=2017010200062&FV=%B9%E8%B4%E7%20%C8%AE%B4%EB&searchPage=simple&collectionName=gisa&INDEX_FV=&INDEX_FV=TI&AU_FV=&PD_TYPE=false&PD_F0=year&PD_F1=20161229&PD_OP=1&PD_F2=20170103&DATA_SORT=1&LIMIT=50&LIST_TYPE=true&PP_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