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수출

[일본 대재앙]쓰리마일 원전사고 32주년 “일본 원전이 도심에 있었더라면

CKwon 2011. 3. 30. 11:01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플루토늄과 세슘이 검출되고 ‘노심용융’의 위험성까지 제기되는 등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쓰리마일섬 원전근로자가 일본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지역 방송사 WNEP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79년 쓰리마일섬 원전 폭발 사고를 겪었던 리차드 레쉬는 일본 원전 사태가 32년 전의 기억을 많이 떠올리게 만든다고 전했다.

레쉬는 “일본의 원전 위기는 쓰리마일 원전 사고만큼 나쁘지 않다”면서 “후쿠시마 원전이 도심 중심에 있었더라면 엄청난 혼란을 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쓰리마일섬 원전은 미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 해리스버그와 불과 10마일 정도 떨어져 있어 극심한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원전사고 이후 청소업무를 담당했던 레쉬는 방사능 유출 현장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방사능이 유출된 원자로에 들어갔을 때 근처에 있던 모든 물건이 높은 방사능 수치를 보였다”면서 “방사능에 유출된 모든 물건들은 완전히 폐기시켜야만 했다”고 전했다.

레쉬는 일본이 체르노빌 원전사고때와 마찬가지로 원자로를 완전히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일본의 원전 사고를 보면서 노후된 미국내 원전에 관심을 쏟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미국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2주기를 맞은 쓰리마일 원전사고는 체르노빌과 더불어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힌다. 이 사고로 쓰리마을섬 원전 2호기에서 노심용해가 일어나 방사능이 유출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8일에는 쓰리마일섬 원전사고 32주년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도핀 카운티에서는 3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추모의식을 갖고 일본의 원전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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