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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테크 A to Z] (9) 집마련 통장 평정한 청약저축

CKwon 2007. 1. 2. 20:27

집없는 서러움이 더욱 춥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재테크의 중장기 목표를 내집마련에 두고 있다면,주택청약통장 가입이 첫 순서다.

 

정부가 무주택자를 위해 공영개발을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청약저축의 효용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청약저축 가입자는 지난 10월 말 현재 212만8370명으로 두 달 전보다 4.6% 급증했다.

 

같은 기간 1.0% 증가에 그친 청약예금이나 2.1% 감소한 청약부금과 대조되는 수치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라면 청약저축으로 유망 택지지구에 중소형 아파트를 마련한 다음 청약예금 등에 재가입해 좀더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는 방법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청약저축 왜 뜨나

 

정부는 8·31대책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4500만평의 공공택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종전보다 1500만평이 추가되는 것으로,수도권에서만 19만가구의 새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서는 셈이다.

 

판교와 파주 등 공공택지 내에선 공영개발 방식 적용이 확실시되고 있어 청약저축 가입자에겐 기회가 대폭 늘어나게 됐다.

 

오는 2008년 분양 예정인 송파신도시도 공영개발이 추진 중이어서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당첨확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총 200만평 규모인 송파신도시에선 중소형 평형이 1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남도촌·의왕청계 등 대한주택공사가 개발하고 있는 수도권의 알짜 공공택지에서 민간아파트 대신 주공아파트가 대거 들어선다.

 

주공이 공공성 강화차원에서 유망 공공택지의 경우 민간에 아파트용지를 공급하지 않고 자체 아파트만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주 연기를 중심으로 한 행정복합도시도 청약저축가입자에겐 내집마련의 호기다.

 

이 밖에 주공이 개발하는 공공택지의 면적이 종전의 30만평에서 60만평으로 두 배로 확대된 것도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청약저축 통장 가입자들이 주택을 마련할 때 대출받기도 한결 쉬워졌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을 구입할 때 연 4.7~5.2%의 저리로 빌려주는 대출상품이다.

 

◆청약저축 가입조건은

 

20세 이상의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가입 후 24개월(2년)이 지나면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

아 건설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공공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매달 2만~10만원을 적금식으로 부으면 된다.

 

연간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된다.

 

올해 120만원을 부었다면 소득공제액은 48만원(120만원×40%)이다.

 

또 청약 1순위자에 한해 연 6%의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당첨확률은 청약저축 가입일이 빠르고 무주택 기간이 길며,나이와 부양가족 숫자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에서만 취급한다.

 

청약예금에 가입했다 저축으로 갈아탈 수는 없지만 저축에서 예금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예치금액을 늘리면 1년이 경과해야 증액의 효력이 발생한다.

 

서춘수 조흥은행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민간아파트보다 10~20% 저렴한 주공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면서 "무주택자라면 우선 청약저축 통장으로 내집마련을 한 다음 평형을 넓혀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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