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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소비 1위, 갈치에서 꽃게로… 일본 원전사고로 국내 시장 요동

CKwon 2013. 10. 14. 14:52

국내 수산물 소비 지형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이마트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국내산 수산물은 꽃게였고 다음이 갈치, 고등어 순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수산물 소비 부동의 1위인 갈치가 꽃게에게 그 자리를 내주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갈치, 꽃게, 고등어 순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꽃게는 일본 후쿠시마와 먼 서해안에서 잡힌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동해나 남해에서도 잡히는 갈치와 고등어보다는 덜 불안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산 갈치는 1~8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더 팔렸지만 9월부터는 9% 덜 팔렸다. 9월 이후 고등어 매출도 작년에 비해 27.6% 떨어진 상태다. 명태도 롯데마트에서 8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9월에는 41% 덜 팔렸다. 지난 8월 초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일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에서 수입하는 수산물 매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수산물 중 세네갈 갈치, 노르웨이 연어 등 외국산 비중은 2010년에는 20%였지만 2011년에는 44%, 작년에는 49%까지 올라갔다. 올해 상반기에는 52%, 7월 1부터 10월 7일까지는 54%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 우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우리 연안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일본 동쪽의 태평양에 사는 어종과 생활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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