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두 문장을 채 마치지 못하고 박선희 후보는 말을 멈춘 채 하늘을 바라보다가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다가 다시 아래쪽을 바라보며 한숨을 지었다. 이후 박 후보는“죄송합니다”라는 말로 발언을 마쳤다.
반월 시화공단과 관련한 질문에 뒤이은 질문은 한미 FTA와 관련한 질문이었다. 한미 FTA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인가, 폐지할 것인가, 재협상할 것인가와 관련한 의견을 사회자가 묻는 동안 박선희 후보는 앞쪽을 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며 자리에서 일어서기 위해 의자를 밀치다가 다시 자리에 앉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발언하는 차례였던 전해철 후보가 2분가량 답변을 마쳤을 때 박선희 후보는 자리에 없었다.
사회자는 “지금 박선희 후보께서 자리를 비우셔서 전해철 후보와 계속해서 토론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박선희 후보의 부재를 알리며 토론을 이어갔다. 퇴장했던 박 후보는 15분쯤 지난 뒤 자리로 돌아왔다. 이후 토론은 공약 발표와 상대 후보의 질의순서였는데 박 후보는 역시 자신의 공약만 발표하고 상대 후보의 질의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박선희 후보 쪽은 캠프 관계자가 박 후보에게 질문지를 전달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트위터에서는 박 후보의 ‘돌발행동’에 대한 의문제기와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트위터 이용자 @MKT***은 “안산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 토론을 보니...진짜 심각하다..별 질문도 아니고 반월공단 정책관련 질문인데 그걸 하나 대답 못하고 토론장을 뛰쳐나가?. 박근혜는 어디서 저런애들을 모아다 공천을 준건지..”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 @gop***은 “손수조, 표절문대성, 밖으로 나가버리고 박선희, 밤이 무서워요 김종훈 등의 자질문제. 박그네는 이런 후보들을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난 트윗도 화제에 올랐다. 박 후보는 지난달 24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열두시가 넘었다고 적은 그는 힘들다며 “불스원샷 한 잔 해야할까봐요”라고 썼다.
그의 트윗에 트위터 이용자 @huntingwha***씨는 “‘레드불’이겠죠. 불스원샷은 엔진첨가제”라며 “마시면 큰일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불스원샷 먹고 폭주해서 도망갔나보다”며 두 건을 연결짓는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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