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찾아라 문화 속 대박 종목/ 2011 하반기에 빛날 슈퍼스탁 11
2011년도 벌써 반이 지났다. 아이들은 방학이 한창이고 직장인들은 휴가 계획이 한창이다. 이제는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상(?)이 된 <슈퍼스타K>도 시즌3 준비가 한창이다. 8월에 방송예정이라고 하니 작년 말 연재했던 '2011년에도 빛날 슈퍼스탁 11'도 속편이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준비했다.
'2011 하반기에 빛날 슈퍼스탁 11' 종목을 본격적으로 소개하에 앞서 작년에 언급했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어떠했는지 그래프로 확인해 보자. 이 그래프를 보고 놀랐다면 그리고 왜 이 종목을 안 샀을까 후회가 된다면 지금부터 눈 크게 뜨길 바란다.
1. 현대중공업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 (417,500원 7500 1.8%)은 하이닉스 인수설로 한동안 체면을 구겼지만 인수 포기로 다시 조선업종 내의 대장주의 위치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원전사태 이후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원자력에 대한 기존수요는 물론 신규수요가 위축되면서 기존의 원유와 LNG가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NG 계열 선박 발주는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인데 조선업계에서는 내년부터는 LNG Booming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3년 만에 LNG 수주를 재개했는데 세계 1위 업체가 수주를 재개하였다는 것은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한가지 투자포인트는 동사는 그동안 저가수주를 최대한 자제한 결과 삼성이나 대우에 비해서 여전히 2013년 인도 가능한 수주 물량이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수주 모멘텀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본다.
2. 삼성카드
제2의 카드대란까지 우려되는 등 최근 카드업계를 바라보는 언론이나 금융당국의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정책적인 변수가 우려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것이 바로 삼성카드가 속해있는 카드업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 (61,800원 200 -0.3%)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회사라는 판단이다.
무엇보다도 삼성카드의 주가를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에버랜드의 지분가치와 지분의 매각 가능성이다. 삼성그룹은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삼성카드는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2년 4월까지 에버랜드에 대한 지분 중 5% 초과분을 매각해야 한다.
결국 1조5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조달비용 절감, 중장기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하반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3. 현대자동차
상반기에도 48%의 주가상승을 기록한 현대차 (236,500원 3500 1.5%)를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추천한다고 하면 어떤 독자는 도대체 얼마나 벌겠다고 이런 주식을 사냐는 생각을 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입장은 확고하다. 작년 말 현대차를 추천했을 당시에도 이미 46%가 오른 상태였다는 걸 알아두자.
미국 일본 등 자동차산업 선진국만 보자면 자동차산업은 성숙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국가는 자동차의 대중화가 막 시작되고 있는 초기 성장시장이다. 이런 환경에서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증가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왜 안사겠는가? Must have 주식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미국진출 25년이 지나면서 가격이 아니라 품질로 승부하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라는 이미지가 확고해지고 있는 현대차는 이미 혼다의 시빅이나, 도요타의 코롤라, 캠리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PER은 시장 평균보다도 낮다.
4.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부사장, 대한민국 대표 천재 커플로 화제를 모았었던 엔씨소프트 (335,000원 1000 -0.3%)는 작년 말 프로야구단을 운영해 보겠다고 나서면서 또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물론 반응은 냉담했다. 김택진 대표의 개인적인 소망일뿐이다.
야구단 운영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유저에게 전가시킬 것이다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매분기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북미와 중국을 넘어 유럽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지존 엔씨소프트의 분명한 실적 앞에서 외국인투자가나 국내기관투자는 비난보다는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존 게임의 안정적 점유율과 부분유료화 등을 통한 수익모델 전환, 그리고 유료아이템 매출증가는 전형적인 게임업계의 사업모델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그동안 대형 신작게임이 출시되고 히트할 때마다 드라마틱한 외형성장과 주가의 레벨업이 진행되었음을 감안해본다면, 이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본격적인 모멘텀에 베팅을 할 차례라는 판단이다.
5. 제일모직
“이제는 전자소재업체라고 불러다오.” 제일모직 (122,500원 1500 1.2%)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는 문장이 아닐까 한다. 현재 제일모직은 ‘LG그룹의 LG화학’과 같은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각종 반도체소재는 물론 이제는 삼성그룹 최대의 성장 수익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사업의 핵심 중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공급할 AMOLED소재사업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공급업체 대비 시장 진입은 늦어졌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장기적으로 SMD에 가장 많은 소재제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될 것이 틀림없다.
단기적으로는 IT완제품 수요, 특히 LCD TV, PC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고 화학제품의 마진이 낮은 상태이다 보니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 패션부분에서의 실적회복 지속과 오는 8월에 있을 에이스디지텍의 흡수합병을 통한 편광판 사업부문의 이익개선 및 전자재료부분에서의 수율 개선, 공급 물량 증가 등의 이슈가 가능해 보인다.
6. 셀트리온
지난 3월 서정진 회장의 인생대역전과 관련해 셀트리온 (47,700원 2100 4.6%)을 다룬 바 있다. 주가는 40%가량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유는 바이오시밀러사업의 성장성 때문이다.
삼성이 지난 2월 말 대규모 자금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시밀러사업에 뛰어든 것 자체가 바이오시장의 미래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복귀하면서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제약'을 가장 먼저 꼽았던 이유도 이 사업이 앞으로 삼성을 먹여 살릴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개발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록버스터급'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2013년을 전후로 대거 만료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리더 중 하나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매출의 6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7. 삼성전자
삼성전자 (850,000원 8000 0.9%)는 올해 1월 대망의 100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대와 달리 반도체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LCD 가격도 좀처럼 회복을 보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모바일기기만이 체면치레를 하는 정도다.
애플의 아이폰과 일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여전히 선전을 하고 있지만 태블릿PC 쪽에서는 아이패드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향후 패권을 놓고 애플컴퓨터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얼마 전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에서 2분기에 3조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모든 부담요인에도 불구하고 다시 삼성전자를 선택한 이유는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의 긴축정책이 완화될 경우 IT 경기의 회복이 그 선봉에 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가 됐을 때 삼성전자 없이 주식투자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필자도 알고 독자도 알고 있는 부분이다.
8. GS건설
최근 3년간 건설업종주가는 종합주가지수대비 형편없는 성과를 거두었다. 물론 삼성엔지니어링이나 현대건설처럼 주가가 좋은 기업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주목할 건설주가 있다면 주인공은 바로 GS건설 (131,500원 1000 -0.8%)이다. 그룹 내의 GS칼텍스는 물론 대내외 적으로 관계가 돈독한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의 신증설 투자가 계속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의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내 주택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각종정책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다. 해외시장에 이어서 국내주택시장까지 좋아진다면 양 시장에서 모두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는 GS건설의 투자매력도가 그 어느 경쟁사보다 뛰어남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GS건설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 7월 현재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평균 15만원선에 있음을 참고하였으면 한다.
9. 만도
만도 (209,000원 1000 0.5%)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세가지다. 먼저 고객사가 가장 다변화 되어있는 자동차부품주라는 점을 들 수 있다. 2010년 현대/기아차에 대한 수주비중이 42%였던 것이 올해는 30%까지 줄어들었다. 글로벌소싱이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최근 흐름에서 만도의 높은 기술력이 해외메이커의 지속적인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기존 고급차종에만 채용되었던 ECS 같은 전장제품들이 폭넓게 확대되면서 여기에 장점이 있는 만도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ESC의 경우, 2011년 미국과 유럽에서의 의무장착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국내에도 단계적인 의무장착이 도입될 예정이라는 점도 알아두자.
세번째는 한-EU FTA 시행에 이어 한-미 FTA에 대한 비준동의안이 본격적으로 통과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자동차부품은 FTA에서의 최대 수혜주다. 그 한복판에 만도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10. 현대그린푸드
주식시장은 언제나 ‘성장성’ 있는 종목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그 해답을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현대그린푸드다.
옛 현대 H&S가 현대푸드시스템을 흡수 합병해 탄생한 현대그린푸드 (15,900원 50 -0.3%)는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 식자재유통 및 단체 급식을 모두 담당하는 종합식품회사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향후 현대 F&G와의 합병을 통해 그 시너지는 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성장모멘텀 이외에도 탁월한 자산가치 측면에서도 주목해 볼 만한 기업이다. 올 1분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은 1925억원, 보유지분가치는 9500억원, 부동산 가치는 1300억원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의 7월 초 기준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임을 감안하면 1만원 후반대에서 2만원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하는 증권가의 시각이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11. kstar 5대그룹주
작년에도 ETF를 하나 소개했었다. KODEX 삼성그룹이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성적표는 초라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렇지만 ETF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업무가 바쁘거나, 빠른 매매매가 쉽지 않고 또한 종목선택이 어려운 투자가라면 더욱 그러하다. 알게 모르게 많이 내고 있는 거래세에서도 자유롭다는 점은 보너스다.
kstar 5대그룹주 (5,845원 40 0.7%)는 한주에 6000원도 아직 안되지만 대한민국의 5대그룹(삼성, 현대차, LG, SK, POSCO)의 대표주자 25개 종목을 한꺼번에 소유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소위 차화정이 계속 시장을 리드하면 좀 더 특화된 ETF도 있지만 지금같이 주도주 논란이 심해서 어느 쪽의 손을 확실히 들어줄 입장이 아니라면 가장 안전하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종목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화려하다. 현대차, 삼성전자,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기아차,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LG화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장을 앞서갈 가능성이 큰 ETF라고 믿어본다.
이항영 MTN 전문위원·안정숙 MTN 작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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