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모든 것이 풍요로워진 요즘은 어떤가. 논이나 소를 팔아서는 대학등록금을 감당하기 어렵다. 자녀가 어리더라도 각종 사교육비로 허리가 휘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 겨우 대학교에 보내기 일쑤다.
그렇다고 남들 다 보내는 학원에 안 보내는 것도 불안하다. 특목고까지 보내려면 정말이지 파출부라도 나가야 할 판국이다. 대학교 등록금도 연간 1000만원을 넘으니 나오느니 한숨이다.
자녀 한명을 대학교까지 보내려면 얼마의 교육비가 들까? 지금처럼 연간 7%씩 대학등록금이 인상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15년 후에는 1억3000만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자녀 교육비를 벌어두지 않으면 자신의 노후까지 위협받게 될 것이다.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은행에 적금을 드는 방법도 있고 학자금 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다. 그중에서도 교육보험은 자녀에게 일어날 지도 모르는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면서 학자금까지 마련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상품이다.
때 되면 학자금 지급되는 교육보험
교보생명이 판매하는 '교보에듀케어보험'은 자녀를 위한 학자금 보장은 물론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교육서비스를 부가한 교육보험 상품이다. 자녀의 연령에 따라 2세가 되면 적성진단비가 지급되고, 5세가 되면 컴퓨터 구입비가 나온다. 10세가 되면 문화순례비 명목의 자금이 지원되고 14세가 되면 진로상담비를 받을 수 있다.
17세가 되면 대학입학금이, 18세 이후에는 유학 및 대학자금이 지급되는 등 다양한 교육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부모가 사망하거나 장해지급률 50% 이상의 장애를 입은 경우, 부모가 암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보험료를 회사가 대신 내주고 보장과 서비스는 그대로 받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부모 유고 시에도 매년 유자녀교육자금이 지급해 자녀가 학업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이제 갓 태어난 0세의 남자아이를 대상으로 27세 만기, 10년간 2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적성진단비 200만원, 문화순례비 200만원, 진로상담비 240만원, 대학입학금 600만원, 27세 만기환급금 3094만원이 지급된다. 다만 이 상품은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상품으로, 6월 현재 공시이율 4.8%를 적용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동양생명이 판매하는 '수호천사 꿈나무 재테크보험'은 어린이 전용 금리연동형 저축보험이다. '학자금플랜형(3형)'에 가입하면 시기별로 자녀 교육비가 지원된다. 학교생활 중 재해를 포함한 각종 재해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다.
우선 자녀가 7세, 13세, 16세가 되는 해의 계약해당일에 각각 기본보험료의 200%, 300%, 500%에 해당하는 입학자금이 지원된다. 진학시기별 맞춤 교육비 설계가 가능한 셈이다.
또 15세 시점에는 영어캠프 자금, 23세에는 미용성형자금으로 기본보험료의 1000%가 지급된다. 19세가 되면 배낭여행자금으로 기본보험료의 700%가 나오고, 21세에는 어학연수자금, 19세부터 22세까지의 계약해당일에는 대학등록자금으로 기본보험료의 2000%가 지원된다.
신한생명이 내놓은 '신한캠퍼스저축보험'은 자녀의 성장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대학 등록자금까지 시기별로 다양한 학자금을 중도에 지급하며, 해외 어학연수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축하금을 지원한다.
매달 30만원의 보험료를 15년간 납입하는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1세부터 18세까지 매년 도서구입자금으로 15만원이 지급된다. 또 초·중·고등학교에 입학 시 60만원이 나온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는 시점인 19세부터 22세까지 매년 750만원이 대학등록자금으로 지급되며, 21세 시점에는 어학연수를 지원하기 위해 600만원이 지급된다. 23세에는 취업축하금으로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간접투자로 학자금 불리는 변액보험
빠르게 오르는 대학등록금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금리연동형 상품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투자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만큼 어린이변액보험도 눈여겨 볼만 하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 변액교육보험'은 변액보험이면서도 최소 납입보험료의 120%(만기 유지 시)는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대학등록금 목적을 목적으로 할 경우 1종에 가입하면 되고, 대학원 등록금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2종에 가입하면 된다.
자녀 교육을 위해 목돈이 필요한 시기에 교육자금이 4회 지급되고 사회진출 축하금(1회)도 지급된다. 생활안정지원금 적립금으로 납입원금의 20%에 투자수익을 더한 금액이 6번에 걸쳐 지원된다.
PCA생명이 최근 선보인 'PCA 스타트 어린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투자와 보장, 입출금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아이의 자산과 위험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다.
0세부터 15세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최초 가입 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피보험자로 가입해 자녀의 성장 패턴에 맞춰 필요한 자산과 위험을 관리하고 자녀가 26세가 되면 피보험자를 자녀 이름으로 변경해 자녀 스스로 재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자녀가 26세가 되면 피보험자(보험대상자)를 자녀로 변경할 수 있어, 자녀 스스로 유학자금이나 결혼자금, 은퇴자금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가 보험나이 26세가 되기 전에 부모가 사망할 경우 독립자금(장례비, 대출상환 변제 등으로 활용)이 지급되며, 나머지 적립금은 펀드에 종신토록 운용돼 자녀의 안정된 생활과 교육기반 마련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입출금이 가능해 자녀의 평생 자산관리 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자녀의 인생단계별로 목돈이 필요한 시기(입학·졸업, 유학, 결혼, 주택구입 등)에 다양한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한 명목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하려면 얼마가 적당할까? 전문가들은 일단 목표로 한 교육비를 뽑아보고 거기에 맞게 가입하길 권한다. 예컨대 대학등록금으로 1000만원을 받고 싶다면 역산해서 그에 맞는 보험료를 계산해 가입하는 식이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교육보험과 어린이펀드 등으로 나눠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어린이펀드는 상해보험 등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어린이 경제교실 등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많으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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