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rrows

미국 학교 입학하기

CKwon 2018. 5. 25. 16:48

http://sv-archives.blogspot.kr/2015/08/1.html


미국에 처음 건너올때 큰 애가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왔다. 나머지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다니다가 왔다. 미국 학교에 아이들을 입학시키려니 막막했다. 좌충우돌하며 아이들 모두 미국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보냈고 이제는 첫째와 둘째가 중학교에 다닌다.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이니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경험자로서 실리콘밸리에 처음 아이를 입학시키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까봐 몇자 적는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6년, 중학년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초중등교육이 짜여져 있다. 우리 아이들이 속한 쿠퍼티노 학군은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제이다. 초등학교는 5학년을 마지막으로 6학년부터는 중학교 과정이다. 6학년부터 8학년(우리로 치면 중학교 2학년)까지 3년간 중학교를 다니고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4년간 고등학교 과정이다. 아직 의무교육 과정은 아니지만 미국의 초등학교는 유치원Kindergarten과정도 무료로 제공한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는 곧 유치원 과정이 의무교육이 될 예정이다. 참고로, 학제는 주마다 다르고 학군마다 다르다. 본 글의 예는 쿠퍼티노 학군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겨울방학이 길고 봄에 학년이 시작한다. 미국학교는 보통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가을에 새 학년이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에 시작하는 학년을 2015학년도라고 부른다. 미국은 2015년 가을에 시작하는 학년을 2015-2016학년도라고 한다.

2015-2016학년도의 각 학년별 입학연령은 다음과 같다. 입학연령은 2015년 9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학년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 캘리포니아 교육부California Department of Education 웹사이트(http://www.cde.ca.gov/)를 참고하자.
유치원: 5살, 생일 기준 2009년 9월 2일 - 2010년 9월 1일
1학년: 6살, 2008년 9월 2일 - 2009년 9월 1일
2학년: 7살, 2007년 9월 2일 - 2008년 9월 1일
의  방식으로 1년씩 더하면 각 학년별 입학연령을 계산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학교나 정부에서 학령기의 아이를 거부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학교 담당자가 반 배정을 위해 하루이틀 정도는 지체할 수는 있으나 대기자 명단에만 넣고 무작정 기다리게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해당 학교에 자리가 없는 경우 대기자 명단에는 올려두고 같은 학군내의 다른 학교를 소개해주도록 되어 있다. 집 근처 학교에 자리가 없는 경우 다른 학교에 잠시 다니다가 자리가 날때 돌아올 수도 있다.


학교를 찾을 때 두 가지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할 계획인데 학군을 먼저 정하고 집을 찾는 경우와 집이 정해진 상태에서 학교를 찾는 경우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학군의 범위와 배정학교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학군 범위와 배정학교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알아보려는 학군의 이름으로 구글에서 검색을 한다. 예를 들어, 쿠퍼티노의 경우 [Cupertino Union School District Map]으로 검색하면 첫번째 검색결과가 다음의 URL이다.

http://www.edline.net/pages/Cupertino_Union_SD/About_the_District/District_Map

쿠퍼티노 학군의 학군 경계 지도
저작권자: www.edline.com


이 지도를 잘 보면 쿠퍼티노 학군임에도 산호세 서쪽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쿠퍼티노 시의 일부는 빠져있기도 하다. 따라서 정말 원하는 학군이 있다면 학군 지도를 먼저 파악하고 해당 학군에 포함되는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새 집으로 이사를 오면 주소지에 배정된 학교를 찾아야 한다. 거주지의 학군을 알고 있다면 학군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거주지 학교 검색 도구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쿠퍼티노는 Cupertino Union School District Street Directory 웹페이지에서 거주지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쿠퍼티노 학군 거주지 학교 검색 Cupertino Union School District Street Directory


여기에 주소를 입력하면 다음과 같이 배정 학교를 알려준다.

거주지 학교 검색 결과


좀 더 다양한 학군을 검색하고 싶으면 greatschools.org를 이용하면 된다. 학교 및 학군 경계 지도Schools and District Boundaries Map 웹페이지에서 주소를 입력하면 거주지 학교와 그 학교의 경계 지도를 보여준다. 다만, 이 사이트는 학군에서 운영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보여줄 확률이 높다. 아래의 그림도 잘못된 정보를 보여주는 예이다. 4430 Albany Drive, San Jose에 배정된 학교는 Dwight D. Eisenhower가 아니고 De Vargas이다.

greatschool.com의 학교 및 학군 경계 지도 서비스


주의 사항: 학군 지도나 거주지 기반 학교 검색 도구는 오래된 정보나 잘못된 내용이 있기도 하니 마지막에는 항상 학군 사무소나 해당 학교에 직접 문의하여 확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학교 입학하기 (3) - 이사 시점과 학교 등록

1. 해당 학군의 학생 등록 주간enrollment week에 거주지 학교neighborhood school를 찾아간다.

쿠퍼티노의 정규 등록 주간은 보통 2월초에 있다. 정규 등록 절차를 받으려면 적어도 2월초에는 쿠퍼티노 학군 경계에 살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때의 등록은 8월말에 시작하는 학년도를 위한 것이다.

한국에서 전학오는 경우, 바로 거주지 학교를 찾아간다. 방학 때는 학교 사무소가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학군 사무소에 문의하면 언제 해당 학교에 찾아가야 하는지 알려줄 것이다. 다른 학생들이 이미 등록한 상태이기 때문에 거주지 배정 학교라 할지라도 인기있는 학교라면 이미 학교 정원이 다 찼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는 학군내 다른 학교에 배정을 받는다. 다른 학교에 배정을 받더라도 거주지 배정 학교에 자리가 나면 돌아올 수 있다.

2. PG&E청구서, 출생증명서 등 입학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방문한다.

PG&E 청구서[1]는 현 거주지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출생증명서는 아이의 학령을 증명한다. 학교 등록을 하려면 이런 서류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입학신청시 필요한 서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설명한다.

3. 학군내에서 거주지 배정 학교이외의 학교를 가고 싶을 경우. 

학교의 학생 등록 담당자에게 얘기하여 등록 서류와 뽑기표lottery ticket을 받는다. 학군내에서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학생 선발에 있어 거주지가 학교 경계에 있는 학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 학교마다 수용가능한 비거주지 학생 수가 정해져 있다. 학군은 학급당 학생수, 인종 구성 비율 등을 고려하여 각 학교의 비거주지 학생 수용 인원을 결정한다.
  • 학교의 수용가능한 인원보다 더 많은 수가 신청할 경우 뽑기에 의해서 무작위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때는 빨리 등록한 사람이나 늦게 등록한 사람이나 차이가 없다. 그런데 해당 학교에 형제가 이미 다니고 있거나 부모의 직장이 학교 근처이거나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4. 다른 학군의 학교에 다니고 싶을 경우.

가능하긴 하나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교육 조례Ed Code 제46600항에 의해 합법적인 이유, 즉 특수 교육, 이중 언어 등의 이유가 있으면 개별적case-by-case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또, 교육 조례 제48204항에 의해 부모의 직장을 거주지의 개념으로 해석하여 현 거주지와 다른 학군이라도 부모의 직장 근처의 학교에 다니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다른 학군을 선택해야 할 만한 합법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5. ELD 배정을 위한 영어 능력 시험CELDT

가정에서 영어가 기본언어가 아닌 학생은 모두 CELDT라는 영어 능력시험을 치르고 성적에 따라 ELD에 배정하도록 되어 있다. ELD는 영어 언어 교육 프로그램English Language Development의 약자인데 ELD학급이 따로 있는 학군도 있고 정규 과정 학생과 같이 공부하다가 정해진 시간에 따로 나와서 영어를 배우는 학군도 있다. 쿠퍼티노 학군은 ELD학급이 따로 있다. 그런데 모든 학교에 ELD학급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ELD에 가기위해서 거주지 배정 학교가 아닌 학교로 배정되는 경우도 있다.

학교 등록시 학교에서 학생 등록 서류의 가정내 기본 언어가 영어가 아니면 학군 사무소에 가서 CELDT를 치르라고 안내할 것이다. 길면 몇 시간 동안 영어 시험을 치르고 거기서 ELD에 가야하는지 알려줄 것이다. ELD에 대한 내 경험은 나중에 설명한다.

[1] PG&E 청구서: 전기, 가스 등의 공과금 청구서. PG&E는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유틸리티 회사중 하나다. 지역에 따라 유틸리티 공급 회사가 다르다. 따라서, 각 지역의 유틸리티 회사에서 오는 청구서를 제출하면 된다.

미국 학교 입학하기 (4) - 입학신청시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


학교 입학 신청시 필요한 서류는 세 가지 종류다. 학령 증명proof of age, 예방 접종 기록immunization records, 거주지 증명proof of residence이다.

학령 증명은 생년월일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하나면 된다. 출생증명서(병원에서 발행하는 증명서는 제외), 여권, 세례 증서, 또는 부모의 출생 진술서affidavit 중 하나다. 참,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학생은 여권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예방 접종 기록과 결핵 검사 결과TB test를 준비해야 한다. 예방 접종 기록은 한국에서 영문으로 준비해 오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그대로 제출은 못하고 미국병원에서 미국식 양식에 맞게 옮겨 적어야 한다. 이것을 미국에서는 transcribe한다고 말한다. 병원에 예약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예방 접종 기록을 전사transcribe하도록 한다. 결핵 검사는 미국 병원에서 해야 한다.

거주지 증명은 다음 표의 A 목록과 B 목록에서 각각 한 항목씩 총 두 항목의 문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A 목록에서 PG&E 청구서[1]와 임대계약서를 준비하고 B 목록에서 운전면허증을 제출하는 식이다.

A 목록
- PG&E 청구서와 재산세 청구서(주택 소유자의 경우)
- PG&E 청구서와 임대계약서(월세등의 임대계약자의 경우)
- 부모의 거주진술서

B 목록
- 현 주소가 기재된 운전면허증
- 은행내역서
- 자동차 등록증 또는 보험 서류
- 월급 명세서

위 표의 내용은 주마다 학군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해당 학군 웹사이트에서 등록 요구사항registration requirements 항목을 찾아서 확인하자.

거주지 증명이 약간 복잡해 보인다. 혹시 우리나라처럼 위장전입같은 거주지 허위기재가 많아서 그런걸 아닐런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보이긴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차근차근 알아보면서 준비하면 다 할 수 있다.

그리고 혹시라도 서류를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걱정하지 말자. 미국에서는 심지어 불법체류자라 할지라도 반드시 공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다. 서류가 미비하다고 학교에서 거부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백신 접종 서류 준비

캘리포니아에서는 학교 입학시 백신 접종 기록과 결핵 검사 결과를 요구한다. 외국에서 온 모든 학생(유치원부터 고등학교)은 의사가 작성한 예방접종기록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는 경우 한국의 병원에서 영문으로 백신 접종 기록을 받으면 좋다. 백신의 이름이 영어 약자여서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니 가능하면 영문으로 받아온다. 

캘리포니아 학교에서 요구하는 백신의 종류와 접종 횟수를 아래에 정리한다(표로 정리하면 보기 좋은데 블로거에서 표에 관련된 기능을 찾지 못했다).
  • 소아마비Polio: 4회
  • DTP (디프테리아Diphtheria, 파상풍Tetanus, 백일해Pertussis): 6세 이하 5회(4살 이후 한번 이상 접종 기록이 있으면 4회도 가능) , 7세 이상 4회(2살 이후 한번 이상 접종 기록이 있으면 3회도 가능). 캘리포니아 교육부에서 7학년의 경우 Td 부스터를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MMR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1-6학년과 8-12학년은 1회, 유치원과 7학년 입학생은 1살 이후 2회
  • B형 간염Hepatitis B: 4-6세의 아동은 3회 
  • 수두Varicella: 1회.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13-17세의 학생은 2회.
  • Td 부스터Td Booster: 7학년에게 권장 사항
예방접종과 관련된 원문은 구글 검색에서 [Guide to immunizations required for school entry in California](대괄호 [ 와 ] 는 빼고 검색한다)라는 검색어로 찾거나 다음의 URL을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넣어서 확인한다. 아래 자료는 교육부 문서는 아니고 비영리 단체인 서터 의료재단에서 이해하기 쉽게 만든 PDF문서이다.

예방접종기록외에도 결핵검사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결핵검사는 최근 12개월 내에 실시해야 하며 반응검사가 음성이어야 한다.

보험이 있으면 평소에 다니는 소아과 병원에서 예방접종, 예방접종기록 전사transcribe 그리고 결핵 검사도 할 수 있다. 참고로, 무료 진료소에 가면 예방접종과 결핵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무료 진료소는 저소득층을 위해 자원봉사로 운영되기 때문에 진료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예약도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운틴뷰 시에는 마운틴뷰 로타케어 무료 진료소 Mountain View Rota Care Free Clinic(http://www.rotacarebayarea.org/clinics/mountain_view.html)가 있는데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고 그것도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2시에만 예약 전화를 받는다.

한국에서 오는 경우 주의할 점

★ 두 번째 홍역 및 MMR을 맞았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1차 접종만 하고 있음에 유의하여 두 번 접종하였는지를 사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수두 접종도 두번을 맞았어야 한다. 이는 다른 곳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오는 경우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이주해 온 어떤 분은 자녀가 이미 수두를 앓았던 경험이 있어서 학교 담당자와 이야기해서 두번째 접종을 면제받았다고 한다. 다만 그 분은 수두를 앓은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현지 병원 의사의 추가 서류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 한국에서는 3차례의 간염 예방접종을 각각 다른 병원에서 받을 경우, 기록이 누락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단다. 미리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1] PG&E 청구서: 전기, 가스 등의 공과금 청구서. PG&E는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유틸리티 회사중 하나다. 지역에 따라 유틸리티 공급 회사가 다르다. 따라서, 각 지역의 유틸리티 회사에서 오는 청구서를 제출하면 된다.

미국 학교 입학하기 (5) - 영어 교육반ELD

영어 교육반ELD(English Language Development) Class는 꼭 가야하나? 

비영어권 가정의 학생들은 캘리포니아 교육부에서 일괄적으로 실시하는 CELDT(California English Language Development Test)시험을 매년 치러야 한다. 시험을 통과할 때까지. CELDT는 듣기listening, 읽기reading, 쓰기writing, 말하기speaking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학년에 맞는 난이도를 기준으로 학생의 영어 능력을 측정한다. 초등학교 입학시 학생 인적 사항을 제출하는 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기입하도록 되어 있다. 학교는 이를 기준으로 성적이 충분히 나올때까지 CELDT를 의무적으로 치르도록 유도한다.

캘리포니아는 비영어권 출신 학생들이 많아서 학군에서 ELD(English Language Development) class라는 영어교육반을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학군마다 ELD를 운영하는 학교가 따로 있다. 따라서, 집근처 학교에 ELD학급이 없으면 해당 학군의 다른 학교로 배정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 사람들은 ELD 학급을 좋아하지 않는다. ELD학급은 표준 수업과정보다는 영어 학습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업내용이 쉬워서 아이들의 교과 실력이 크게 늘지 않는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ELD학급은 비영어권 아이들만 모인 곳이라 사실 영어실력도 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비영어권 중에서도 중남미 출신 학생들이 많아서 학급의 평균적인 교과 학습 능력이나 수학 능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ELD를 피하거나 가급적이면 짧게 다니다가 정규반으로 배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ELD를 다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 출신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인 자녀를 여러해 동안 ELD에 보내서 영어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경향이 있다. 초등학교에서 너무 몰아붙이지 않고 학교와 미국생활에 적응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ELD도 의미 있는 교육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자녀를 ELD가 아닌 정규반으로 보내고 싶으면 학교 교장과 이야기하면 된다. 내 경우는 아이들이 CELDT를 통과하지 못해서 ELD에 배정되었었다. CELDT성적표를 가지고 교장을 찾아갔다. 우리 아이들이 영어 시험을 통과는 못했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경계선에 있는 셈이고 정규반에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아이라고 설득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정규반에서 잘 적응했다.

결론적으로 처음 미국에 오는 학생의 경우 적응을 위해서 ELD에 가는 것도 괜찮은데 가능하면 6개월에서 1년정도로 짧게 지내다가 교장과 이야기하여 정규반으로 넣는 것이 좋겠다. 아예 처음부터 정규반으로 보낼 수도 있겠는데 아이와 부모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바로 내가 그렇게 아이를 보낸 경우인데 처음에 받았던 스트레스에 대해서 나중에 이야기 해보겠다.


출처 : http://sv-archives.blogspot.kr/2015/09/5-el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