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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칭송·격려… 확실히 뜬 박재승

CKwon 2008. 3. 7. 22:54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이틀간의 대치 끝에 '범죄 전력자 공천 배제' 기준을 관철시키자 6일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평소의 수십 배에 달하는 글이 올랐다. 하루 평균 10여 건 안팎의 글이 올라오던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날 하루에만 200여 건의 글이 올라 왔다. 마치 박 위원장의 '팬 카페'를 연상시킬 만큼 박 위원장을 지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네티즌 서동준씨는 "작년 대통령 선거 때 투표하지 않고 나 몰라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 민주당이 이렇게 훌륭한 결정을 한 데 놀랐다"고 했고, 박현창씨는 "박 위원장은 지금 한나라당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을 '정치권의 암행어사'로 부르거나 '당 대표로 내세우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민주당 당직자들도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격려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임혜자 당 공보국장은 "아침부터 공천 신청자와 당원, 일반 시민들이 박 위원장에게 이야기해 달라며 격려 전화를 수십 통 걸어 왔다"고 했다. 수도권과 호남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특히 정치 신인들의 전화가 많았다고 한다. 이들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비 후보들이 모이는 한 행사에서 박 위원장의 연설을 듣다 '옳소' '파이팅'을 외치며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 "'박재승계(系)'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박 위원장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 "독재자"라고 부르는 등 불만도 터져 나왔다. 특히 일부 당원은 "획일적 기준으로 당을 위해 희생한 동지를 버리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가슴이 아프다. 의논할 사람도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외로움도 많았다"며 "우리 결정이 옳은 것인지 고민도 많았지만 아무리 봐도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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