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66개국 중 22위…미국 1위， 네덜란드 2위， 홍콩 8위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세계 2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정책연구원(IPS)은 23일 ‘IPS 국가경쟁력연구 2006’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조사 대상 66개국 중 지난해와 같은 2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내외 통계자료와 코트라(KOTRA) 해외무역관을 통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세계 66개국의 물적·인적 요소 8개 부문 275개 세부항목을 분석한 것이다. 한국은 48.63점을 얻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순위가 지난해와 같은 것은 선진국형 경쟁력 구조를 강화하면서 전반적인 경쟁력이 상승한 반면 정치가 및 행정관료 부문 등의 순위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은 시장수요 요건에서 지난해보다 5단계 오른 13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경영여건 30위(↑2),근로자 54위(↑7),전문가 15위(↑2) 등으로 순위가 올랐다. 그러나 정치가 및 행정관료 부문은 37위로 5단계 떨어졌고 지원산업 23위(↓1),기업가 14위(↓3),생산요소조건 59위(↓2) 등을 기록했다.

한국은 IPS 국가경쟁력연구 보고서 발표 첫해인 2001년에는 22위였으나 2002년에는 24위,2003∼2004년에는 25위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22위로 상승했다.

연구 공동책임자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올해에는 시장수요 요건과 전문가 부문 등에서 상승세를 보여 선진국형 경쟁력구조가 한층 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전문가 그룹의 비중을 높이고 고유의 디자인·브랜드 등을 갖춘 제품·서비스를 창출하는 등 철저한 경쟁 지향적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68.99점을 얻어 보고서 발간 이후 줄곧 1위를 지켰으며 네덜란드(68.51),덴마크(65.32),캐나다(64.86),스웨덴(60.03)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홍콩(58.08)이 8위에 올라 유일하게 10위권을 기록했으며 일본(53.36)은 16위,중국(48.03)은 24위를 기록했다.

한편 연구원은 한국이 국가 규모를 기준으로 중(中)그룹 24개국 중 9위를 차지해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스웨덴(1위),노르웨이(2위),핀란드(3위) 등이 타당한 벤치마킹 대상국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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